간단하게 할 수 있는 피부 시술 

여름방학과 휴가를 맞아 강한 햇빛 아래 야외활동을 즐긴 후에는 습진, 일광화상의 후유증으로 착색반이 남을 수 있고 기존의 기미가 악화될 수 있다. 여름철 옅은 메이크업에 잡티들이 그대로 드러나기도 한다. 시술 직후 화장이 가능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아 여름휴가가 끝난 후 칙칙한 피부 개선을 위해 많이 받는 시술이 레이저토닝과 아쿠아 필이다. 2주 간격으로 수회 시술받으며 레이저토닝은 피부 착색에, 아쿠아 필은 모공관리, 각질관리에 효과적이다.

검버섯이라 불리는 얼굴, 두피, 몸통, 팔다리에 짙은 갈색에서 검은색의 울퉁불퉁 융기된 점의 형태로 생기는 지루각화증과, 쥐젖이라 불리는 목이나 겨드랑이의 옅은 갈색이나 피부색의 연성섬유종이 많아지면 단정하지 않은 인상을 주고 실제보다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다. 대부분 1회의 탄산가스 레이저 시술로 깔끔하게 치료된다. 가스 레이저는 다른 레이저와 달리 시술 후 1주 정도 항생제 연고와 습윤드레싱 도포가 필요해서 휴가 중 시술 받으면 더 좋다. 

무좀으로 변색되고 두꺼워져 보기 흉한 발톱들도 여름철 고민거리이다. 먹는 약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침범된 발톱 개수가 적거나 건강 문제로 복용 약이 꺼려질 때에는 국소 도포제와 엔디야그 레이저 요법을 병행하여 기존의 경구 요법에 버금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노출이 많은 여름철에는 감춰졌던 여러 가지 피부 흉터들이 드러난다. 

심한 여드름은 뺨과 이마에 함몰된 흉터들과 턱, 등과 앞가슴에 비후 된 흉터들을 잘 남긴다. 피부가 빨개지는 홍반과 갈색의 착색반을 남기는 경우도 흔하다. 

대상포진은 과로에 지친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에서도 드물지 않게 발병하며 곰보를 유발하는 수두바이러스의 재활성화가 원인이므로 홍반과 착색반 뿐만 아니라 영구적인 함몰흉터를 남길 수 있어 얼굴을 침범하는 경우 흉터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갑상선암 수술 흉터는 여타 수술 흉보다는 크기나 넓이가 작지만 부위가 목이고 여성들이 많이 받는 수술이라서 절개 부위가 아문 직후부터 흉터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생활마찰이 많은 하복부 접히는 부위에 자리 잡은 제왕절개흔은 흉터가 커져 가려움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치료를 요한다. 

켈로이드 체질인 경우 귀를 뚫거나 BCG 주사를 맞은 자리, 여드름이 났던 부위, 수술 부위, 다친 부위에 상처보다 훨씬 크고 가렵고 아픈 흉터가 발생한다.

흉터 치료는 원인, 모양, 부위, 증상에 따라 병변 내 주사, 탄산가스 프랙셔널 레이저, 엔디야그 레이저, IPL, 냉동치료, 실리콘시트, 흉터연고 등 여러 가지 치료방법을 복합한 맞춤 처방이 필요하다. 

치료 초기에는 한 달에 한두 번 통원치료를 받으며 이후 개인의 일정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 오래된 흉터보다는 최근에 생긴 흉터가 치료 효과가 좋다.

여름철에는 과도한 자외선 노출을 피해야 하며 질병, 부주의, 수술 등으로 발생한 피부 문제는 조기에 피부과 치료를 받아 영구히 남을 흔적을 예방하거나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글 _ 피부과 서정화 과장

피부과 문의전화 031-779-0289